▲지난 2022년 8월, 이지헌 고려대학교 공학연구원 교수 등이 발표한 '성별에 따른 저층 주거지역 가로환경요소의 범죄두려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은 더욱 명확하게 여성안심귀갓길의 효용성을 분석했다.
한국셉테드학회지
하지만 최인호 의원의 주장과 다르게 여성안심귀갓길은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이라는 범죄예방이론을 적용한 사업이다. 여러 논문들에 따르면 범죄두려움 감소 등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이창훈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등이 2016년 발표한 'CPTED 연계COP(Community-Oriented Policing)활동이 사회적 자본, 무질서, 범죄 피해 두려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종단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경북 구미시의 주민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여성안심귀갓길을 비롯한 경찰의 CPTED 활동의 효과를 분석했다.
구조방정식 연구 모형에 따른 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안심귀갓길 등 경찰의 CPTED 활동은 지역사회의 사회적 자본 증대, 무질서 감소, 범죄피해 두려움 감소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과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었다.
논문은 "다양한 기관에서 CPTED를 적극 수용·실행 하고 있지만, 국민의 범죄피해 두려움에 직접적이며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은 경찰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추후 CPTED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찰이 여성안심귀갓길 등의 CPTED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2022년 8월, 이지헌 고려대학교 공학연구원 교수 등이 발표한 '성별에 따른 저층 주거지역 가로환경요소의 범죄두려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은 더욱 명확하게 여성안심귀갓길의 효용성을 분석했다.
논문은 총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이 높은 범죄두려움을 느끼는 가로환경요소로는 '자연적 감시의 부족'과 '미흡한 조명'을 꼽았다. 가로등의 상태와 바닥 문구, 안내판의 유무는 여성들의 범죄두려움 명목 구분을 '약간 안전함을 느끼는 수준'으로 감소시켰다. 이에 대해 논문은 "이것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의 사업내용이 적절하다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은 CCTV와 비상벨과 함께 안내판을 설치하고 도로에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것을 알리는 바닥 문구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여성들의 범죄두려움을 줄이고 심리적 안전감을 주기 위함이다"라면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바닥 문구와 안내판의 설치가 여성들의 범죄두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논문은 데이터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조명 가로 환경요소의 개선 시 여성에 비해 높은 범죄두려움 감소를 나타낸 만큼 해당 연구의 결과가 "남성과 여성 모두 안전하고 범죄두려움이 없는 도시 가로환경 디자인 방안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효용성이 있는 사업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관련 논문을 살펴본 결과, 여성안심귀갓길이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남성들에게는 최소한의 안전망도 되어주지 못한다"는 최인호 구의원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