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수상 객석
김종신
진주교에 이르자 조명에 황금빛으로 물든 풍광이 넉넉하게 합니다. 티켓부스에서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한 안내 문자를 보여주고 입장권을 받았습니다(입장료 1만원, 나중에 5000원은 진주사랑상품권로 돌려받음).
이어서 구명조끼를 받았습니다. 수상 객석이라 안전을 우선한 덕분입니다. 곳곳에 안전요원이 함께합니다.
객석으로 입장하는 길은 물 위를 걷는 길입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남강을 가로질러 온 강바람의 시원한 인사가 달곰합니다.
남강 위로 둥둥 떠 있는 수상 객석에 입장하자 바라보는 무대는 황홀합니다. 푸르스름한 조명에 진주성과 촉석루, 의암은 바로 예술작품입니다. 우리 앞에 가까이서 손짓합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입장료 값을 하고도 남습니다. 주위 풍광에 넋을 놓았습니다.
드디어 저녁 8시. 뮤지컬이 시작됐습니다. 조선시대 어유당 유몽인이 쓴 <어우야담>에 기록된 '진주 관기 논개가 일왜(一倭)를 끌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함께 죽었다'라는 구절을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