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도반하도와 우도를 연결한 다리
문운주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부추김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에 나름 핑계를 대본다. 60대일 때는 앞으로 10년이 넘으면 여행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70대가 되자 앞으로 5년이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이유를 든다. 하지만 군말이 필요 없다. 이런 저런 이유 없이도 가을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올 가을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고 푸르다. 단풍이 들기 전에, 억새가 피기 전에 바다로 향한다. 섬은 인간 각자의 개성 있는 삶처럼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신안에 있는 섬과 군산에 있는 섬, 제주도와는 또 다른 매력의 섬이 통영이다.
통영 연화도가 첫 번째 여정이다. 연화도 배편은 통영, 삼덕, 중화 항 세 군데서 운항한다. 중화 항 배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오전 9시 20분 배다. 해안 일주 드라이브도 할 겸 차량을 가져가기로 했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참고했다.
바다 한가운데, 연꽃 닮은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