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에게 술잔을 던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이와 관련 당시 저녁 식사 자리를 주선한 남종섭 경기도의원(용인3, 더불어민주당)도 지난해 7월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용진 부지사가 곽미숙 의원에게 술잔을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식사가 진행된 식당(경기 용인시 소재)의 A부사장도 당시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직원이 테이블을 치우면서 접시나 술잔이 깨져 있으면 보고하는데, 그날 (김용진 부지사 등) 일행이 있었던 테이블에서는 접시 하나만 깨졌고, 술잔이 깨졌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용진 전 부지사는 10일 사건 당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논란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도의회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확한 사실관계는 당시 함께 참석하였던 남종석 도의원이 해명하여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부지사는 또 '술잔 투척 사실이 없었음에도 부지사직을 사임한 이유'에 대해 "당시 사건을 두고 곽미숙 도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본인의 파면을 촉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었으며, 본인과 관련한 문제가 경기도의회 파행 운영의 빌미가 되어 민선8기 경기도정이 시작부터 기약 없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게 걱정되었다"고 토로했다. "본인의 사임으로 경기도의회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해소되고 경기도정이 조속히 정상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충정"에서 결정했다는 것.
김 전 부지사는 지난해 12월 경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지금까지 곽미숙 도의원의 사과를 기다렸다고 한다. 김 전 부지사는 "곽미숙 도의원으로부터 적절한 사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기다려 왔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없는 상태"라며 "8월 9일로 제가 부지사직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됐다. 이제는 본인을 둘러싼 논란을 명확히 정리하고 명예를 회복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김용진 전 부지사의 '특수폭행 무혐의 처분', '공개 사과 요구' 등에 대해 곽미숙 도의원의 입장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곽 도의원은 "김용진 전 부지사가 술잔을 던진 것이 맞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