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현숙 여가부장관
정책브리핑 갈무리
'사태'로까지 불리는 이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이는 김현숙 장관이다. 그가 질책 받는 이유는 잼버리 브리핑에서 했던 말과 다르게 준비 부족이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잼버리 개최 일주일 전인 7월 25일 열린 준비상황 브리핑에서도 준비가 완벽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자 : "지난 5월부터 폭우로 인해 잼버리 부지에 물이 고여서 양수기로 물을 빼내는 등 배수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아는데 처치가 다 되었을지요? 그리고 잼버리 기간 동안에는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없도록 대책이 마련됐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 "5월 침수가 있은 다음부터 여가부, 전라북도, 그 다음에 농어촌공사, 조직위, 행안부가 대책을 마련해서 영지 내 저류지를 설치했어요. 그 다음에 양수기를 설치하여 배수 및 긴급 보수 등을 취했고 현재는 침수지역 배수와 배수로 정비는 거의 다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그러나 김 장관의 말과 달리 잼버리 야영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고,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퍼내야 했다. 결국, 배수시설 부족으로 인한 물바다 우려 때문에 태풍 '카눈'을 핑계로 잼버리는 조기 철수해야 했다.
김현숙 장관을 비롯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프레잼버리 취소와 국정감사, 5월 폭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하지만 김 장관과 조직위는 이 경고들을 무시했고, 결국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대원들은 아르바이트와 용돈,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돈을 아끼고 아껴 한국에 왔다. 일생에 한 번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기 위해 온 각국 대원들은 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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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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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떠넘기던 김현숙 장관에게 기자가 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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