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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앞에서 태극기 흔들며 기뻐하는 한국 청년들

프란치스코 교황 "다음 세계 청년의 날은 한국 서울에서 열릴 것" 발표

등록 2023.08.07 13:09수정 2023.08.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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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와 화합의 장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AFP 통신, CNA 등 외신에 따르면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년 세계청년대회 마지막 미사 폐막식에서 다음 세계청년대회는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닐라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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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한국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이다. ⓒ Lisboa 2023 Youtube 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세계 청년의 날은 아시아에서 열릴 것이다. 한국의 서울에서 열릴 것"이라며 "2027년에는 유럽의 서쪽 국경에서 극동으로 옮겨갈 것이다. 이는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징표"라고 말했다.

CNA는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1천여 명의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기쁨과 흥분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몇몇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개최지 선정의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창설한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로 지난 1986년 로마에서 첫 공식 대회를 개최한 후 현재까지 총 16차례,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 대륙에서 개최되었다.

적게는 수십 만에서 많게는 수백 만의 가톨릭 청년 신자들이 찾아오는 행사인 세계청년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1995년 필리핀 마닐라 이후 두 번째다. 마닐라 세계청년대회의 경우 역대 가장 많은 5백만 명이 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순택 대주교 "가톨릭 교회만의 행사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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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차기 개최지 발표 직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세계청년대회들을 통해 우리가 체험했듯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잔치이며 종교를 위한 만남의 장"이라고 말했다. ⓒ Lisboa 2023 Youtube 갈무리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는 차기 개최지 발표 직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세계청년대회들을 통해 우리가 체험했듯이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교회만의 행사가 아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잔치이며 종교를 위한 만남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무엇보다 2027년에 서울과 대한민국 전역에서 만나게 될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와 삶을 나누고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우리 삶 속에서 더욱 잘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체험을 만들어주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정 대주교는 "아시아에는 필리핀이 거의 유일한 가톨릭 국가다. 그래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는 유럽이나 남미처럼 100만, 200만과 같은 많은 수의 가톨릭 청년이 모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2007년 호주 시드니 세계청년대회의 경우 약 30만 명의 젊은이들이 마지막 미사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에는 그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청년대회 #프란치스코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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