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이렇게 할 거였으면 새만금에서 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시민단체,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강행했으면 부대시설을 잘 갖출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는 오판이고 자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일본 잼버리때도 온열환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우리와 다른 점은 잼버리를 치를 여타 기반시설 준비가 대부분 잘 갖춰져 있었다는 점이다.
북미 세계 잼버리때도 국립공원에서 열려 어느 정도의 그늘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만금은 잼버리때 이용하자는 얘기가 나왔던 신공항은 시작도 못한 상황인데다가 새만금 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는 아직 완공조차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 때문에 준비를 못했다기보다는 전형적인 준비 부족, 열의 부족, 책임감 부족, 어영부영 말로만 대책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정부의 그 자만은 잼버리 종료후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국격 추락의 원인이다.
대한민국 이미지 추락하지 않으려면... 정부가 쏟아낸 대책 실천해야
많은 국민들이 하루하루 마치 외줄을 타는 심정으로 새만금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이지만, 해외에서 자기 자녀들을 우리나라로 보낸 외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부모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혹여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훼손될까 안타까운 상황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급선무인 것은 우리 국격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퇴영을 결정한 국가의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잘해야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남아 있는 해외 청소년들,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더 이상 안 좋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과연 청소년을 위해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유치한 것인지, 새만금 홍보와 경제적 손익 계산으로 잼버리가 유치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 행사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남은 기간, 전 정부 탓으로 그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체면을 차리기 위해서라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허둥지둥 쏟아낸 대책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공유하기
청소년활동을 "극기훈련" 치부한 안일함의 새만금 '망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