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함평군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가 3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앞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상익 군수를 조속히 구속 기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까지 3주에 걸쳐 모두 3차례 검찰청사 앞 시위를 벌였는데, 이들은 검찰이 처분을 확정할 때까지 매주 같은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 제공
'광주군공항 유치' 찬반 논란이 함평군수 구속기소 촉구대회로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전라남도 함평군 주민 일부가 3일 검찰을 향해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조속히 재판에 넘기라고 요구했다.
'전투비행장 강행 이상익 군수 파면 투쟁본부'는 이날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앞에서 '뇌물수수 의혹 함평군수 구속기소 촉구대회'를 열었다.
투쟁본부 김광식 상임대표는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내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음을 선서했다"라며 "함평군수 사건 담당 검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지부진한 함평군수 뇌물 사건을 즉시 처리하라"라고 요구했다.
촉구대회 참가자들은 "검찰 공화국 검사들이 함평군수 뇌물 사건 기소를 미루고 있다"며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고위공직자 뇌물 사건을 엄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함평 주민들로 구성된 투쟁본부가 올여름 들어서만 3차례나 검찰청사를 찾아 군수 구속 기소 촉구 대회를 연 이유는 이상익 군수가 상당수 주민이 반대하는데도 광주 군공항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 경찰로부터 이상익 군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7개월이 지나도록 처분을 미루면서 투쟁본부 주민 측이 들고 일어날 빌미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검찰 "사건은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어"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이상익 군수 관련 사건은 법과 원칙대로, 절차대로 진행 중이다"고만 밝혔다.
투쟁본부는 촉구대회를 진행한 뒤 목포지청에 '함평군수 기소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