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은 1896년 홍주목사 이승우가 건립한 여하정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엄진주 SNS 갈무리
기나긴 장마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충남 홍주읍성 내 안회당에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서 안회당 주변의 배롱나무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안회당은 홍주목의 동헌으로 고종 7년(1870) 4월에 상량한 것으로 전해지며, 홍주목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다. '목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배롱나무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에 붉은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꽃이다.
비가 잠시 멈춘 26일, 배롱나무꽃이 개화한 홍주읍성 안회당 주변은 붉은색 천지였다. 파란색 잔디와 대비되면서 더욱 화려하게 보였다.
특히 개방된 안회당 안채에서 바라본 배롱나무꽃은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