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도 교육은 권리이다전체 장애인 가운데 55.7%가 중졸 이하 학력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비장애인 중심 사회임을 반증하는 지표로 장애인 탈시설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시설을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하고 교육받으며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하성환
폭력으로 겁박하는 장면은 또 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처럼 교육받고, 일하러 가고, 지인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 지하철 승차 투쟁을 전개했다. 그러자 서울시장은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했다"며 경찰 투입 요청 등 법적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2001년 오이도역 리프트 사망 사고 이후 20년 넘도록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해 왔다. 누가 극도의 인내심으로 기다려 왔는지 하늘이 알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은 "시민의 불편"을 운위했다. 여권 내 유력한 젊은 정치인조차 "비문명 사회의 방식"이라고 비난에 동조했다. 적반하장을 넘어 반(反) 지성의 민낯으로 공감 능력에 의문을 남게 하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