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수문 인근에 위치한 최아무개씨의 집은 물이 안마당까지 밀려들었다. 물에 떠 다녔던 가재도구들을 정리해 보지만 끝이 없다.
<무한정보> 황동환
지난 13~15일 예산군을 할퀴고 간 극한호우는 곳곳에 비 피해를 남겼다.
빗줄기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지난 17일 무한천을 따라 침수 피해 주택과 농경지, 비닐하우스를 살펴봤다.
예당호 수문 앞 딴산교 아래에 위치한 집 주인 최아무개씨는 안 마당까지 밀려든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는 "3년 전에도 비가 와 넘치기는 했어도 이번처럼 집까지 침수되진 않았다. 냉장고, 가전제품이 물에 잠겨 다 못쓰게 됐고, 마당에 놓여있던 물건들이 떠내려갔다"고 하소연했다.
최씨 어머니는 "15일에 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 다행히 방안까지 물이 들어오진 않았지만 서울에서 1988년도에 이사와서 두 번째 겪은 침수"라며 "군에서 미리 연락은 오지 않았다. 면사무소에선 앞으로도 비가 더 올지 모르니, 비가 그치면 조사하겠다고 했다. 제방을 높게 쌓거나, 무한천 바닥을 더 깊게 파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