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석에 앉아 대본을 읽는 김희숙 DJ
차원
-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김희숙(아래 김) : "소설 쓰고 번역하는 김희숙이다. 유튜브에서 '북클럽비바'라는, 러시아 문학과 역사를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채식도 실천 중이다."
- <오늘의 기후> '기후캐스터' 오디션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나.
김 : "예전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1991년 김종철 선생님의 '녹색평론'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읽으며 30년 뒤에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일을 하면서 환경 문제는 나 혼자서만 생각하고 실천했지, 이렇게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 <오늘의 기후>라는 프로그램에서 시민 DJ를 뽑는다는 공고를 우연히 봤다. 처음에는 많은 시민들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참여하는 형태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전적으로 프로그램을 맡기는 거더라(웃음).
그래서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이 들어, 함께 본선에 진출하신 다른 분들 방송도 들으며 계속 스스로 피드백했다. 확실히 점점 실력이 늘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안 돼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됐다."
- 지금까지 DJ로서 방송을 진행한 소감은.
김 : "작가님, 피디님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 모두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다. 실수가 나와도 서로 탓하지 않는다. 방송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또 기후와 환경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다."
- 방송국은 수원에 있고, 집은 인천에 산다고 들었다. 출퇴근하기 힘들지 않나.
김 : "오는 시간이 기니까, 그동안 방송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 또 집에 갈 때도 퇴근 시간과 겹치지 않아 좋다. 그 시간을 활용해 대본 숙지하고, 오프닝 멘트 쓰고 한다."
- 오프닝 멘트를 직접 쓰나.
김 : "그렇다. 그날 아침의 흐름에 맡겨 쓴다. 비가 오면 거기에 맞춰 이야기하고, 큰 사건이 없으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식이다. 오늘 방송에서는 채식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 여러 코너 중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김 : "오프닝 끝나고 제가 직접 선곡한 음악이 나가는 시간이 가장 좋다(웃음). 이걸 들으면 오늘 하루 잘 되겠다 싶은 음악을 고른다. 사실은 모든 코너가 다 좋다."
- 오전 11시, OBS 라디오 오늘의 기후를 들어야 하는 이유가 뭔가.
김 : "재밌다. 또 매일 새로운 정보가 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시민들이 함께 이야기한다. 전문가, 언론인, 시민 등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조화롭다. 협력의 장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고, 참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느티나무도서관 박영숙 관장 게스트로 모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