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70년 대전 한반도평화대회’에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들이 등장했다.
임재근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회의 사무국장 조부활 목사는 "물리적 힘으로, 총과 칼로는, 전쟁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 상호 인정과 대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자산 전개와 핵전쟁의 위기를 부르는 한미연합전쟁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상호 인정과 대화, 교류와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진 민주노총대전본부 통일위원장은 "극우 반통일 유튜버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통일부에 핵전쟁을 운운하고, 독자적인 핵 개발을 이야기하는 자가 장관이 된다면 남과 북은 더 큰 대결과 반목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통일 인사, 극우인사,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인사가 통일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은 절대 불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일상적 전쟁준비, 군비증강으로 인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예산 감소와 여성의 빈곤화 문제는 분단체제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 뒤, "위계질서와 힘의 원리가 지배하는 군사주의에 점령된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군사화 된 지역 중 하나고, 군사대립, 전쟁발발 위험이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구절벽 시대 출생 장려하면 뭐하나? 평화가 없는 세상에서 아이 낳고 살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오를 것은 미 핵잠수함이 아니라, 대결과 적대, 전쟁과 폭력의 무대에서 내려와 평화와 자비의 연단에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