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내려온 정자
이경호
홍수피해로 인명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이 4대강 사업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지난 17일 충청지역 수해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공주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매년 우기에 되풀이되는 4대강 유역 피해를 막기 위해 지류·지천을 정비하는 '포스트 4대강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정진석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물그릇을 크게 해 금강 범람이 멈췄다고 생각한다"며 "포스트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국민의 고통을 4대강 사업 부활의 계기를 만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이 강조하는 보는 홍수를 유발하는 시설이지 예방하는 시설이 아니다. 댐과 달리 보는 강우 초기에 이미 물이 다 차기 때문에 홍수 예방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이보다는 보가 없어야 물이 원활하게 흘러 홍수를 막을 수 있다.
4대강 맹신, 보 존치로 이어져... 홍수 예방 효과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