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대형무지개극한 폭우 뒤 대형무지개가 떠올랐다. 비가 또오는구나 한숨을 내쉬던 중 찬란히도 소리없이 나타났다. 선명한 무지개 뒤편으로 흐릿하지만 또 다른 무지개가 겹으로 떠있다. 아름답다. 그리고 감사 외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김은아
늘 있어왔던 하늘이며 구름, 바람 그리고 태양인데 이들 없이 지냈던 며칠의 시간이 얼마나 고통이었는지 모른다. 토사로 덮인 길들도 정리가 되고, 산사태가 난 곳 일부는 보수가 진행 중이다.
일사불란하게 모든 행정과 주민들이 하나 되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었다.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윗마을 학산과 서동도 경북 예천, 영주도 한참 복구가 진행 중이다.
옆집 강할매집에도, 춘양정미소에도 옆 마을 청년회에서 지원을 나와 논에 쓰는 양수기를 가져다 물을 퍼냈다. 마을 사람들도 마당에 토사를 긁어내 주며 어려움을 서로 보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