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바람의 언덕 소니무
거제신문 옥정훈
넓은 잔디밭과 해양 경관이 백미인 '바람의언덕'이 소나무숲으로 변해가면서 관광지 명성을 잃을 처지에 놓여 소나무 제거 등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거제9경 중 하나이며 잔디밭과 이국적인 경관으로 거제시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는 남부면 도장포 '바람의언덕'은 방목하던 염소가 사라진 후 십수년전부터 자생하는 소나무가 하나둘 늘면서 '잔디언덕'이 아닌 '소나무언덕'으로 서서히 점령당했다.
<거제신문>은 지난 2021년에도 이같은 문제를 보도하며 대책을 촉구했으나, 거제시는 이 지역이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란 이유 등으로 국립공원 관리공단 허가를 받지 않고 맘대로 소나무를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을 미뤄왔다. 관리공단에 수차례 소나무 제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잔디가 자생하던 언덕에 수나무가 싹을 틔워 시나브로 점령해 수령 7~10년생, 높이 3~4m의 소나무 곳곳에 자라나 전체 면적 1만여평 중 1/3 정도가 소나무로 잠식되고 어린 새싹 또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더불어 '바람의언덕'의 핵심인 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