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후쿠시마 핵오염수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
2020년 독일 킬 대학 헬름홀츠해양연구소가 방사능 오염수 확산을 예측한 결과 해류를 타고 200여 일이면 제주도까지 올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1년쯤 되면 동해 전체를 뒤덮고, 뒤이어 서해까지 번지고 3년이면 미국 해변까지 오염시킨다고 한다. 일본정부가 125만 톤 넘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것은 인류와 지구 생태계를 향한 무책임한 파괴행위이다.
1990년 대 초, 내가 경기도 화성군 남양에서 살 때 이야기이다. 이웃 동네에서 매우 불길한 일이 벌어졌다. 한우와 포도 농사를 짓는 가정이 있었는데, 키우던 소가 먹이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더니 대여섯 마리가 모두 죽고, 포도는 탄저병에 걸린 것처럼 잎이 마르고 포도 알갱이가 떨어지더니 모두 말라 죽고 말았다. 작은 마을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인심이 흉흉해진다. 그 일로 인해서 많은 소문이 돌았다.
그 일이 있고 몇 달이 지나서 원인이 밝혀졌다. 이 집에 원한을 가졌던 한 사람이 뚜껑을 덮어놓은 옛 우물에 매일 새벽마다 소량의 제초제를 뿌렸던 것이다. 한우와 포도농사에 지하수를 사용했는데 지하수가 오염되어 그 물을 먹은 소도 죽고 포도농사도 망치게 된 것이었다. 다행히 사람이 먹는 식수는 상수도를 사용해서 사람에겐 피해가 없었다. 범인이 술을 먹고 친구에 털어놓아서 잡혔는데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잡혀가면서 한 다는 말이 "장난삼아 한 것인데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우물에 제초제를 뿌린 행위와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뿌린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나는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 훨씬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무책임하고 야만적인 행위이다. 인류와 미래 바다, 앞으로 올 세대를 위해 일본 정부는 방류 결정을 당장 거둬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