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 인근 땅 관련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조선일보 갈무리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원안 재추진' 요구가 왜 불가능한지를 따지고 나섰다. 그는 "원안의 종점 인근에는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가 약 1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김건희 여사 특혜 논리를 적용하면, 원안대로 했을 때 전 양평군수 일가가 큰 특혜를 보는 것이다.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라고 외쳤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 모든 논란은, 2년 전 당시 민주당 양평군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군수가 '강하IC' 설치를 요청한 데서 시작되었다"라며 "이후 국토부는 노선을 남쪽으로 내려 강하IC를 설치하는 대신 종점을 양평 서쪽인 양서면에서 중심부인 강상면으로 하는 지금의 '직선형' 대안을 제시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랬더니 노선변경을 요구하던 민주당이 갑자기 '김건희 특혜론'을 주장하며 대안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당의 주장에서 비롯된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양평군민들에게 석고대죄하시라"라고 요구했다.
결국 "IC 신설이 노선변경의 A이자 Z이고 핵심"이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원안 노선에는, 주변에 학교와 철도 등의 시설물이 많아 IC 설치가 쉽지 않다. 그래서 IC 설치를 위해서는 노선변경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민주당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종착점 변경 없이 강하IC 신설만 요청했다는 민주당 주장은, 강하IC를 만들지 말자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양평군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도 덧붙였다. 사실상 '원안 재추진'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도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역위원장이 현장을 돌면서 건의사항을 받아가지고 전 양평군수한테 전달해서 2021년부터 진행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양평군에 지목 변경된 거 엄청나게 많다"라며 "그렇게 해서 여기 김부겸 전 총리도 여기 와서 임야 사서 집 짓고 지금 살고 계시고, 장영달 전 국회의원도 여기 와서 집 짓고 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혹 제기하니까 백지화? 원희룡, 직권남용에 월권"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승민 전 의원은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상식적으로 이상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또 언론이든 일반 국민이든 누구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걸 가지고, 국토부 장관이 갑자기 발끈하면서,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니까 취소하고 백지화한다? 저는 있을 수 없는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정부도 약속한 사업을 어떻게 장관 한마디로 취소할 수 있느냐?"라며 "그거는 장관이 마치 반대, 비판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들한테 '찍소리 하지 마', 대통령 부인 땅이 거기에 있다고 해서 '의혹을 제기하지 마', '찍소리 하면 내가 취소해 버릴 거야' 이런 식"이라는 지적이었다.
유 전 의원은 "국민들을 겁박하는 것이다. 그거는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거기에 왜 장관직을 거느냐? 의혹이 제기되면 장관은 국민들한테 해명할 의무가 있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실관계가 뭔지는 경위를 조사하고 앞으로 그러면 이걸 재추진함에 있어서는 타당성 재조사를 하는 게 제일 깔끔한 방법"이라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민주당 소속 최재관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은 같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마치 제가 강상면으로 가는 안을 강하IC와 함께 주장한 것처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IC 건설을 건의한 것은 맞지만 당시 요구한 노선은 지금의 대안 노선과 전혀 다른 노선이라고 강변했다. 종점을 바꾸자는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이다.
정동균 전 군수 일가의 땅과 관련한 지적이 나오자, 그는 "땅이 있다고 문제가 된다면 그건 말이 안 되고 예를 들어 비상식적인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었거나 아니면 그런 정황이 있고 땅이 있을 때 같이 문제를 삼아야 된다"라며 "지금 김건희 여사나 대통령 부부의 땅이 있는 곳은 저희들이 그 예타(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안이 갑자기 이렇게 변하고 그것도 종점이 변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저희가 보니까 노선의 한 55% 정도가 변했는데 거의 새로운 고속도로라고도 볼 수 있다"라며 "양평군에서도 이 노선(대안 노선)으로 갈 경우는 '경제성 재분석이 필요하다' '예타를 다시 한다' 그러면 이 예타는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는 만큼 어렵다는 기획재정부 그걸(재조사) 통과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 안을 예타도 면제하고 IC 만들어 달라면, 이건 정상적이지 않다"라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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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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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보도 인용해 물타기 나선 국힘 "전직 양평군수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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