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3
연합뉴스
'극우 유튜버' 논란에 휩싸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이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야당 의원실을 찾아 인사를 건네고 돌아갔다. 하지만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은 '기습 방문'이었다. 야당 행안위원들과의 직접적인 만남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에 따르면, 김 원장은 이날 오후 각 의원실을 돌며 명함을 건네고 돌아갔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오후 김 원장을 비롯한 4명이 의원실을 찾아왔다"며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고 냅다 찾아와 '잘 부탁한다, 의원님께 인사를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밝혔다.
참고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산하 기관이다. 행안위는 인사혁신처를 소관하고 있다. 크게 보면, 새롭게 부임한 김 원장이 의례적으로 행안위 소속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고도 볼 수있다.
그런데 정작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김 원장의 이 같은 방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김 원장의 방문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본인이 인사를 돌 '군번'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행안위가 열려도 (김 원장은) 인사청문 대상자가 아닌 배석 대상자일뿐"이라고 답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이렇다 할 사전 약속도 잡지 않고 의원실을 방문한 점에도 당황했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인사를 다녀갔다'고 말하기 위해 면피성으로 다녀간 게 아닌 의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원장이 일부 야당 행안위원 쪽에 사전에 방문의사를 전했다가 퇴짜를 맞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인사를 드리러 와도 되냐고 어제(5일) 연락을 했지만 만날 이유가 없어 '오지 말라'고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