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중앙현관 통로에 나무모형 우드록 통일나무판이 설치됐다. 통일 나무판 부근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여유를 즐기는 온영여고 학생들
온양여고
생활 속 통일교육... 북한말 퀴즈·4행시 짓기 등 인기
온양여고(충남 아산시 풍기동, 교장 한치원)가 통일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다양한 통일프로그램을 집중 마련한 것은 지난 5월이다. 온양여고는 지난 1955년 설립된 일반계 과학중점고등학교다. 지금까지 졸업생이 2만 여 명을 훌쩍 넘어섰다. 현재 32학급에 약 1000명(교직원 103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는 지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생활 속 평화통일 교육을 벌였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교과별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융합 수업도 진행했다.
그중 북한말 퀴즈 풀기도 참여율이 높았다. 학교 SNS를 이용해 하루에 한 문항씩 5일 동안 주어지는 북한말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온양여고 창의인성부는 정답자 중 매일 2명을 추첨해 기프티콘을 증정했다.
그런데 문항이 쉽지 않다 첫날 문제는 '양말 바지'다. 다음 날은 '기름 크림'이었다. 셋째 날 문제는 '단졸임', 그다음 날은 '송아지 동무'였다. 마지막 날에는 '화학 빨래'라는 문제가 제시됐다.
북한말에 관심이 좀 있는 기자도 좀체 감이 잡히지 않았다.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고서야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문항 차례대로 정답은 '팬티스타킹, 영양 크림, 잼, 소꿉친구, 드라이클리닝'이다.
서정우 온양여고 통일교육 담당 교사는 " 평화통일과 관련된 활동을 집중하여 운영해 학생들의 평화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참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통일 감수성을 키우고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