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호수를 품은 연화정의 한가로움
정미란
마지막으로 도서관 여행의 화룡정점, 단오행사가 열리는 덕진 연꽃 호수 속 '연화정 도서관'이었다. 이제 막 피어나는 연꽃과 연둣빛 연꽃잎으로 가득 찬 연못 속의 도서관은 한옥 기와의 처마 끝 곡선이 수묵 채색화 속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문을 열자 한옥 창살의 나무와 한지의 조화가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쪽빛 하늘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책을 든 사람들은 모두 평화로워 보였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모두가 책과 자연 속에 하나인 듯 보였다. 과거로 돌아간 어느 날, 사랑채에 머무는 시간 여행자인 것 같았던 '연화정 도서관'에서 좀더 머물고 싶었던 시간을 등 뒤로 아쉬움 가득한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여행은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준비 없이 떠난 도서관 투어에서 느낀 하루의 행복과 다시 오고 싶은 설레임으로 마음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가보지 못한 도서관들을 상상하며 다시 떠날 그날의 시간이 멀지 않기를 바라본다. 책과 사람 그리고 자연과 행복에 흠뻑 빠졌던 시간. 그곳에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을 가득 남기고 온 꿈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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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숲속, 루프탑... 도서관의 무궁무진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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