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아웃도어캠핑&레포츠페스티벌' 고카프 시즌2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표영도
밖에서 먹고자면 캠핑? 잘못 알고 있다
캠핑에 처음 입문하는 이 시기가 가장 즐겁고 재미있다. 이번 주는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할까! 어떤 장비를 사고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앞서 시작한 수많은 캠퍼들의 후기를 참고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주말은 왜 그리 짧게 느껴지고, 옆 사이트에서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던 고수의 장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저런 용품들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샀다가는 후회하기 일쑤이다. 중복되는 용품이 생기고 수납 공간이 부족해 옮기고 보관하는 불편이 반복되면 힘들어지게 될 것이다.
가족 위주(4인 기준)로 캠핑을 할 것인지, 요즘 대세인 2인 위주의 미니멀한 캠핑을 즐길 것인지, 어디서 어느 계절에 뭘 하며 즐길 것인지에 따라 모든 세팅은 달라지게 된다.
텐트를 활용하는 캠핑과 캠핑카 혹은 카라반텐트·트레일러·루프탑텐트 등을 활동하는 알빙은 같은 장소에서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게 됐다. 예를 들어 카라반과 캠핑카는 언제든 앉아서 음식을 먹거나 쉴 수 있는 리빙룸과 취침할 수 있는 침대, 수납공간,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사계절 냉난방, 우천 시 비를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도 제공하지만 견인과 보관, 물, 전기 공급과 뒷처리라는 가장 큰 단점을 해결해야 한다.
반면 캠핑은 좀 더 쉽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편하다고는 하나 실제 활동에서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메스컴에서 봤던 제대로 된 개성을 표현할 정도면 비용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캠핑, 알빙의 가성비를 따진다면, 시설이 잘 갖추어진 캠핑장으로 갈 경우 고민은 쉽게 해결된다. 다만 둘 다 예약하기 쉽지 않다. 특히 극성수기는 가고 싶어도 갈 장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모든 활동이 캠핑(취사)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각 카테고리별 경계는 나눠져 있고 구분된다.
코로나19 이후에 급격히 늘어난 장르가 차박이다. 물론 차박이 예전에는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많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해 본다.
차에서 잠을 자는 행위(차박)는 불편하고 위험하다. 한여름에는 덥고, 한겨울에는 추워서 난방 대책이 필수이다. 단순히 차에서 잠만 잔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가는 쉽게 포기할 수 있다.
특히 주차장에서의 차박, 취사, 불멍은 엄연한 불법 행위에 속한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에서 분위기 잡다가는 오도가도 못하고 난처한 상황이나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차박을 즐길 때도 캠핑장을 활용하라고 당부해본다. 물 사용과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적인 측면을 잊지 말라는 의미다. 정식 캠핑장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관리되는 장소라면 관리비 정도를 주고서라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화기 등 안전 장비 마련도 캠핑의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