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흰색의 스트롱 아나벨이 유구천변에 화사하게 피어있다.
김은진
중부권 최대 수국축제인 제2회 유구색동수국정원꽃축제에 다녀왔다. 충남 공주에 있는 축제장에는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서 만개한 수국을 즐겼다. 이번 축제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축제장엔 화사한 흰색의 스트롱아나벨과 상큼한 분홍빛의 핑크아나벨이 주로 피어 있었고, 시원한 파란색의 앤드리스썸머는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30도가 넘는 한낮에 더위에도 화려한 수국들이 빼곡한 하천변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
2018년부터 공주시와 지역민이 힘을 합쳐 쇠락해 가는 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유구교에서 유마교까지 약 1km 구간에 걸쳐 제방과 고수부지, 비탈사면까지 수국을 심었다고 한다. 한 송이, 한 송이 정성스럽게 가꿔준 지역민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수국들이 웬만한 어른 얼굴보다 커다랗게 뭉게뭉게 꽃구름을 만들고 있었다.
DIY 수국 액자 만들기, 수국부채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썬캡 만들기, 수국 엽서 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열리고 있고 저녁엔 유구전통시장에서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지고 있다.
다만 축제기간이 23일부터 25일까지라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작은 마을이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내용을 줄이더라도 귀하고 소중한 수국을 보러 오는 것이니 축제기간을 늘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수국정원 뒤쪽으로 유구벽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1970년대부터 운영된 섬유공장을 중심으로 베 짜는 할머니의 모습과 방직기계등을 담은 벽화 등이 유명하다. 유구전통시장안에도 음식점이 많아 장도 보고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이 지나도 수국은 7월 중순까지 필 예정이니 방문해 수국의 향연을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