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장, 오케스트라, 예술가 관련 노동조합 로고.
이진옥
이 중 독일무대노동조합(극장관련종사자) GDBA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GDBA는 Genossenschaft Deutscher Bühnen-Angehöriger의 약자로 직역하면 독일무대구성원 노동조합이라고 해석될 수 있겠다. 1871년에 창단된 GDBA는 무대 즉 극장의 배우, 솔로, 무용, 오페라 합창단, 장비, 기술 및 행정과 프리랜서 등 6000명 이상의 조합원이 가입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의 예술인 조합이다. 이들은 극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예술 노동자들의 근무 기반으로 독일무대협회(Deutschen Bühnenverein)와 함께 극장단체협약(NV Bühne)을 협상한다. 이 협약은 독일공공단체협약(TVöD) 즉 연방 및 지방 자치 단체 부문의 공공기관근로자 단체협약의 극장종사자 협약에 속하며 그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GDBA는 가능한 한 빨리, 지역적으로, 전국적으로, 존재감 있게, 그리고 디지털 방식으로 존재하며 다음과 같은 극장단체협약(NV Bühne)의 근본적인 개혁을 목표로 한다.
최저 급여 체계
근무 시간 제한
일별, 주별, 계절별 근무시간 예측 가능성 강화
기간제 및 비갱신 규정 개혁
예술적, 사회적 이슈에 대한 앙상블(고용된 예술인 그룹)의 참여
극장 감독 선정에 참여
프리랜서 및 협업 직원을 위한 단체 교섭 보장
작품 및 직원 협의회와의 협력을 통한 권력 남용으로부터 보호
다음은 조정을 통해 협상에 이른 극장단체협약 내용의 일부이다.
경험이 없는 고용된 신입 예술가의 최저급여는 과거 2000유로에서 2022년 9 월 1일부터 2550유로로 인상되었다. 참고로 독일은 초봉을 정할 때 경험과 일의 난이도에 따라 6단계로 나뉘며 호봉수로는 15단계로 나뉜다.
예술가의 초급은 30년 넘게 노조가 고민해 온 문제였으며 무대 예술가들이 다른 공공 부문에 비해 주방 도우미나 단순작업노동자의 임금을 받는 시대는 끝났다고 지속적으로 인상을 요구해 왔다.
의미있는 협상을 통해 2023년 1월 1일부터 두 단계에 걸쳐 €2,715로 인상됐으며 9월 1일부터는 프로 3년 차 근로자의 최저 급여는 2915 유로로 책정된다. 2023년 6월 5일 다시한번 초급과 최저 급여의 동결 협상에 성공하여 2024년 3월 1일부로 초급은 2715유로에서 2900유로로, 최저 급여는 2915유로에서 3110유로로 인상된다. 또한 극장무대관련 종사자도 인플레이션 보상으로 올해 6월에 1240유로(일시급)가 되며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매월 220유로를 더 받게 된다. 2024년 3월 1일부터는 200유로 기본 금액이 인상된 후 추가로 5.5%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