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난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남대 임 아무개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 정문 앞에서 개최됐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치 편향적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남대 임아무개 교수의 해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민주당대전시당 대학생위원회는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와 편 가르기, 정치적 가스라이팅 임아무개 교수는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씨에게 해당 수업을 들었던 한남대 학생 일부도 참석했다.
이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실세였던 주사파의 사상이 정의로운지 부정의한지 평가하라'는 등의 임씨가 출제한 시험문제 문항을 열거하면서 "이게 정말 대학의 기말 고사 문제인지 믿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마치 극우 유튜브에서나 볼 법한 내용들이 대학 기말고사로 출제됐다"면서 "앞뒤 설명도 없고 내용도 정확하지 않고 모두를 싸잡아 간첩, 주체사상파 운운하며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정치 편향적인 문제가 대학 기말고사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임 교수는 '경제정의와 불평등'이란 과목을 맡아 경제문제에 있어서 정의의 문제와 불평등의 문제를 강의한다고 했지만, 기말고사 문제들은 경제정의와 불평등과는 관계가 없는 내용들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시험지에는 '틀리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적을 시 철저히 감점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핵심 요점만 간결·명료하게 기술하라'는 경고 문구도 있었다"며 "이는 점수를 미끼로 자신이 말한 것을 그대로 작성토록 강제하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강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학 강단에서 노골적인 편 가르기와 혐오를 강요하며 편향된 정치색을 덧칠한 임아무개 교수는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과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전력이 있다"며 "정치권에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학생들에게 강요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대학 측을 향해 "편향된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고 혐오와 편 가르기를 강요한 임 교수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남대 측, 학점 등 학생 피해 구제 방안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