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연합뉴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는 8일 아들의 학교 폭력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호 물리적 다툼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으며 학폭(학교 폭력) 형태는 사실과 동떨어진 일방적 주장"이라며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 특보는 '심각한 학교 폭력'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의혹 여섯 가지에 대해 의혹을 '주장'으로, 자신의 해명을 '팩트'로 구분해 반박했다. 끝으로 2019년 11월 보도된 MBC <스트레이트 -하나고 의혹> 대해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악의적 프레임의 가짜뉴스"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6분에 출입기자들에게 "'학폭 사건' 논란에 대한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입장"이라면서 A4 용지 8장 분량의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우선 이 특보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사실관계를 떠나 제 자식의 고교 재학 중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공직 후보자로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응하는 것이 인사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되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1. 심각한 학교 폭력 존재 여부
'심각한 학교폭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 특보는 ▲왜 피해 다니냐며 친구의 머리를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 ▲깎은 손톱을 침대에 뿌렸다 ▲기숙사 복도에서 친구와 싸움을 하라고 시켰다 등 이 특보의 학폭 수위가 심각했단 주장에 대해 다섯 가지 사실을 들며 반박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시인 2011년 1학년 재학 당시 '자녀 A(이 특보의 아들)'와 '학생 B(피해 학생)' 상호간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으며 인터넷 등에 떠도는 학폭 행태는 사실과 동떨어진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1학년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B는 주변 친구들과 언론 취재기자에게 '사실 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른바 '진술서' 등을 토대로 심각한 학교 폭력이라고 유포된 내용은 근거가 희박하며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오히려 '학생 B'는 자녀 A에 대한 처벌과 전학 조치를 하지 말 것을 담임교사와 교장에 호소한 사실이 있음"이라며 "조아무개 당시 하나고 담임교사(2학년)도 2015년 9월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증언"했다고 알렸다. 추가로 "자녀 A와 학생 B는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며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2. 학교폭력 기재 진술서의 진위 여부
"진술서가 공개되면서 학교폭력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주장과 관련해 "팩트는 학생지도부의 정식 진술서가 아니어서 효력이 없으며, 이는 학생의 서명이 빠져 있다는 점에서 증명됐다"면서 "2012년 4월 조사 당시 상담교사가 진술서를 요구했으나, 학생들은 '이미 화해한 상태에서 상담 내용을 왜 진술서로 작성하느냐'며 작성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진술서를 보유한 교사(유아무개)는 이미 (진술서를) 파기했음"이라며 "언론에 유출된 진술서는 사본으로 서명과 작성 날짜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 B는 '상담교사가 아는 내용을 전부 쓰라고 해 교내에 떠도는 소문까지 모두 적은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라고 일관되게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 이동관 아들에 대한 처벌의 경중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