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 도지 절에 보관된 만다라입니다. 양계만다라도 금강계만다라, 양계만다라도 태장계만다라로 국보로 정해져 있습니다.
박현국
일본 불교는 시대나 지역에 따라서 여러 종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왕실이나 귀족이 불교를 지지하고 강화하면서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백성들도 불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스스로 배우고, 의식을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불교는 종교나 신앙이라기 보다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거의 대부분 누구나 장례식이나 제사 의식은 불교 스님을 모시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교 스님 자격을 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남자라면 머리를 깎고 일정기간 수업을 받으면 스님 자격을 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직장에 다니면서 스님이 바쁠 때 돕거나 아르바이트로 스님 일을 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단카' 제도라고 하여 마을 단위로 절에서 마을 사람들의 관혼상제를 담당하기도 합니다.
불상이나 조각상 등 일본에 많은 불교 문화재들은 절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일부 불상이나 조각품은 예술 작품으로서 전시되기도 합니다. 이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감상합니다. 일본 사람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과 신앙심은 역사와 생활 속에서 자라왔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넓은 도지 절 구석구석을 보면서 느끼는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