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200m 상공서 아시아나 여객기 문 열려... 30대 남성 검거

등록 2023.05.26 15:35

수정 2023.05.26 16:03

▲승객들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해 호흡 곤란을 겪은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6일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이날 낮 12시 45분께 대구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갑자기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 착륙 2~3분 전 200m 높이에서 비상구 일부가 열렸다"며 "비상구 좌측에 앉은 승객이 힘을 줘 문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기압 차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아야 하는데 착륙 직전이라 기압이 낮아서 열린 것 같다"며 "해당 비상문은 승무원이 없는 쪽이다. 모든 비상구 옆에 승무원이 앉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객기는 결국 출입문이 열린 상태에서 활주로에 착륙했고 194명의 승객 중 호흡곤란을 호소한 12명 중 9명이 119 구급대에 의해 파티마병원 등 4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소방관계자는 "공항 내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환자 모두 경상으로 과호흡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비상구 문을 열려고 시도한 남성을 붙잡아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