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하는 권영길언론포럼에서 '진보 통합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는 권영길 전 의원의 모습이다.
강승혁
이날 강연에서 권영길 전 국회의원은 진보 정당과 민주노총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윤석열 정부 하에 민주노총이 처한 현실을 분석했다. 또, 퇴보하는 현 정치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진보 정당의 통합과 민주당의 중도 정당화를 제시했다.
권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정치 개혁을 위해서도 그렇고 민주당이 중도 정당으로 서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이 중도 정당으로 서야 한다. 그래서 합리적 보수 정당이 하나 있고 진보 정당이 있고 그다음 중도 정당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중도가 있느냐? 현 상황상 중도가 없다"고 짚었다. 이어 "정치 경제학적 상황에서 한국에서 중도는 없다. 왜? 보수 일색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 중도가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진보 정당이 원내교섭단체 수준의 의식을 갖고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하는데, 선 진보 정당이 되어야 중도 정당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진보 정당이 그러냐. 그렇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진보 중도 정당으로 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며 권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정말로 2024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회의적이다. 안타까운 것은 자정의 능력, 자기 계획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진보 정당이 정말로 제대로 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영길 전 의원은 "존재감이 없는 진보 정당이다. 그 존재감이 없는 것이 어디서 오느냐 분열해서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에서 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으로 이렇게 (분열)되었다. 이 분열의 업보를 지금 치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모양 가지고서는 진보 정당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존재의 의의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보 통합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