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날조 공안몰이 전교조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용산구 대통령실앞에서 전교조 주최로 열렸다.
권우성
이른바 '창원 간첩단' 의혹 사건과 연루된 혐의로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경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장 등을 압수수색하자, 전교조가 "국정원은 미일에 국가를 헌납하는 첩자를 두고 누구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는 것이냐"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미친 ×수작"... 전교조 위원장 일축
25일 오후 1시, 전교조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조작날조 공안몰이 전교조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강원지부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윤석열 정권이 기획하고 국가정보원이 그림을 그려 조선일보가 받아 적었다"면서 "이 사안은 정권과 국정원과 조선일보가 만든 한판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강원지부장은 오랜 기간 동안 비밀리에 활약했던 어마 무시한 간첩단의 일원이 되었고 전교조는 북한의 지령이나 받는 조직이 되었다"면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미친 ×수작"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전 위원장은 "2023년, 이 디지털 시대에 간첩단은 무엇이며 5만 조합원의 자주적인 노동조합인 전교조가 누군가의 지령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란 말이냐"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 미국을 두둔하는 윤석열, 방사능 오염수 투기를 방조하며 일본에게 국민과 나라를 팔아먹는 윤석열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자"라고 말했다. "간첩이 있다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려 위태롭게 하는 자, 국민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자일 것"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조작날조 국정원을 해체하고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더 빨리 끌어내릴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전교조는 수사대상에 오른 전교조 강원지부장의 녹음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원지부장은 발언에서 "저는 단 한 번도 교사로서, 전교조 조합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거리낌이 없다"면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