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입양아들을 돕는 모임
아담 신
- 입양기관인 홀트는 법원 결정에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들었다. 홀트에 대한 생각은?
"홀트의 입장은 처음부터 거짓이었고 책임에서 벗어나려고만 했으며 묵인했다. 이런 짓을 수없이 반복했다. 김현수라는 세 살짜리 입양아가 살해된 사건만 봐도 그렇다. 홀트는 이 아이를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줬고 그 결과 이 아이는 학대당하고 폭행당해 결국 목숨을 잃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명의 한국인 입양아들에게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홀트의 고위 관계자들(어린이 밀거래자들)은 처음 빼고는 여러 차례 청문회에 오지 않았다. 홀트는 한국인 입양아였다가 추방당한 후 자살한 필립 클레이에게 그랬듯, 나에 대해서도 똑같이 애증이 엇갈리는 입장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낫겠다. 홀트의 수장이었던 말리 홀트가 필립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그에 대해 아주 무례하게 말하는 자료가 나에게 있다.
홀트가 어떤 언급을 했는지 읽은 적은 없지만 그들의 입장은 아주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다. 2016년 내가 돌아갔을 때 그들이 나를 200달러로 매수하려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난 완강히 거부했다. 한국 정부와 홀트는 60년 이상 응집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오래되었고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영역에 있다. 이들이 자신의 책임은 부인하고 입양된 내 누이의 뒤까지 쫓았던 것을 생각하면 혐오스럽기 그지없다."
- 항소할 생각인가?
"아직 변호사들에게 판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항소심은 원래 금액보다 크고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기간과 관련한 조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항소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 재판은 어떻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인가?
"국제입양문제 전문가 이경은 박사를 만난 이후 소송이 시작되었고 내 삶과 추방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은 박사를 통해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회원들을 알게 된 것은 그 이후이고 조금 지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김수정 변호사가 참여했다. 모든 이들이 다 참여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가 진실의 편에 있으므로 부분적으로나마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믿는다."
- 재판을 거치면서 가장 힘들거나 힘이 되었던 순간은?
"나는 홀트를 지지하는 다른 입양아들에게 위협을 당했었다. 나를 계속 견디게 해 주고 있는 것은 10년의 입국 금지가 끝나고 나면 딸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12개월 이상 허가 없이 체류하다가 미국을 떠난 사람은 10년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 기자 말).
- 한국 정부와 홀트가 입양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나?
"결론적으로 그렇다. 난 한국 정부와 홀트가 모든 입양아에게 사과해야 할 채무가 있고 배상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의 시민들에게, 그것도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잔학한 행위를 해 놓고는 어떻게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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