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특히 '오월의 어머니'들을 언급하면서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지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인 지난 2021년 11월 10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은)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헌법 전문에 헌법이 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고 늘 전부터 주장을 해왔다"고 밝혔었다.
또 윤 대통령은 현 상황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오월 정신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위기인지는 설명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이라고 뭉뚱그려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을 마치고, 1묘역에 안장되어 있는 정영진, 김재영, 정윤식 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 정영진(1962년생) 유공자는 대동고 3학년에 재학 중 1980년 5월 21일 시위에 참여했다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고 김재영(1963년생) 유공자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에서 장갑차에 치어 사망했지만 행방불명자로 처리되었다가 지난 1월 5.18진상조사위원회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
고 정윤식(1959년생) 유공자는 시민군으로 전남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하다 체포된 후 같은해 9월 석방되었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1982년 3월 세상을 떠났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무위원들, 대통령실 수석 6명이 참석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170여 명과 국민의 원외 당협위원장 60여 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는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해 함께 헌화와 분향을 했다.
한편,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전날(17일)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양재혁 5.18민주화유공자 유족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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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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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월 정신 아래 우린 하나"... 헌법 전문 수록 직접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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