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건배사에 대한 답사로 트뤼도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는 이날 대한민국 국회 연설과 국립현충원 방문 등을 이야기한 후 "올해는 양국이 외교적 관계를 맺은 지 60년 되는 해입니다. 한국말로 환갑이라고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건 어떤 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 의미로서 우리가 다시 새로운 시작을 통해 미래를 보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우방국으로서, 동맹으로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한다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님은 이미 3주 전에 전 세계에 본인이 얼마나 노래에 소질 있는가를 여실히 드러내 주셨다(일동 웃음). 아메리칸 파이라는 노래를 불러주셨는데요. 그것은 굉장히 아름답지만, 굉장히 슬픈 순간을 포착한 노래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저는 여기서 우리가 직면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조금은 낙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몬트리올 출신의 한 가수가 쓴 가사 구절 하나를 따오겠다. 그 가수는 가사에서 '모든 것은 틈이다. 그러나 틈에서 빛이 들어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이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시대에서 우리가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민주주의 파트너로서 우리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서 우리는 깨끗한 경제, 탄력 있는 공급망, 강한 민주주의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윤 대통령께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는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윤 대통령은 캐나다가 포함돼 있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특히나 최근에 일본과의 양자 관계 개선을 통해서 더욱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셨다"고 치켜세웠다.
또 트뤼도 총리는 "리더십이라는 것은 선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때때로 그런 선택이 굉장히 힘들 수가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우리가 섬기는 국민을 위해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우리는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의 이번 방문이 바로 우리가 향후 60년, 그리고 그 이상을 우리가 국민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더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끌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면서 "자, 이제 윤석열 대통령님과 한국인들과,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위해서 잔을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트뤼도 총리는 건배사로 "윤석열께서 캐나다에 오셨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우리는 가장 절친한 친구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원칙있는 리더십, 지속적인 민주주의, 안정과 번영의 미래를 위해 건배를 제청한다"고 외치며 술잔을 들었다.
한편, 이번 공식 만찬에는 캐나다 측에서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혁신과학산업 장관,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정우택 국회 부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포함해 정부와 학계인사들을 포함한 8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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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만찬 건배사 "스트롱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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