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의 모습도 독특하다.
Widerstand
푸두체리의 옛 이름은 퐁디셰리(Pondicherry)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셨을 수 있겠지만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땅이죠.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 땅에서, 작게나마 프랑스령으로 남아 있던 땅이 지금의 푸두체리 지역입니다.
프랑스가 푸두체리를 식민지화 한 것은 1674년의 일입니다. 이후에도 인도 동해안의 여러 지역을 장악했죠. 물론 영국과의 충돌은 불가피했습니다. 몇 차례의 전쟁을 거쳐 프랑스에는 작은 땅들만 남았습니다. 프랑스는 이 땅들을 모아 '프랑스령 인도(French India)'로 관리했습니다.
인도가 독립한 뒤에도 한동안 프랑스령은 남아 있었습니다. 1954년에 이 지역을 사실상 인도 공화국에 반환했죠. 2년 뒤인 1956년, 프랑스와 인도 사이에 조약이 체결됩니다. 이 조약에 따라 1962년에 프랑스령 지역이 법적으로 완전히 인도에 반환됩니다.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고아의 경우, 3,700㎢의 나름 큰 영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두체리는 20㎢도 되지 않죠. 지금도 고아는 주(state)로 승격되었지만 푸두체리는 연방정부의 직할지입니다.
고아에는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기독교인이 여전히 많지만 프랑스는 푸두체리에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진 못했습니다. 그러니 포르투갈에 비해 프랑스는 포기가 빠를 수 있었던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