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결과로 "앞으로 더 평화롭고, 더 민주적이며, 더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력한(Stronger Together for the next 60 years)'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아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 직후 트뤼도 총리와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공동성명을 채택해 그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이번에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게 된 것, 양국 수교 60주년에 방한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는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2만7000명의 젊은이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혈맹이자 오랜 우방국"이라며 "특히, 캐나다 파병군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가평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사수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60년간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으로서 공고한 우호 협력체계를 만들어 왔다"면서 "지난 9월 오타와에서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국제질서, 국방, 안보, 경제,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에 걸친 5대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고 되짚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5대 핵심 분야의 주요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첫 번째로, 양국 정상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북태평양 국가다.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인태(인도-태평양)전략을 기반으로 역내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인태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지난 한 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 미사일 개발과 그 위협을 강력히 규탄했다"면서 "또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양국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캐나다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 추진을 환영하고, 캐나다가 빠른 시일 내 IPEF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국 간 논의에서 적극 지지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