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은 이날도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을 두고 민주당을 향해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쇄신 의총을 열었지만 알맹이는 없고 뒷말만 무성하다"라며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의원총회에서 윤리위 제소, 가상자산 전수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을 결의문에 담으라 했으나, 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무산시켰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에 보조를 맞춰 민주당 처럼회 멤버들은 '진보라고 도덕성 내세울 필요 있나' '도덕성 따지다 당 망한다는 궤변으로 김남국 엄호에 나섰다"라며 "정치의 기본인 도덕성까지 부정하는 비상식의 극치"라고도 주장했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옳은 말을 하는 민주당 인사들은 강성 당원들로부터 '수박'이라며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김남국 의원도 반성하고 자숙하기는커녕, 탈당 다음 날인 어제 곧바로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거짓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라며 "상임위 중 코인 거래액은 몇천 원에 불과하다고 변명을 했는데, 언론 분석에 따르면 상임위 도중 5일 동안 거래 규모만 2400여 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지지자들의 문자에 일일이 복당한다고 답장을 해서 처음부터 당 지도부와 짜고 친 탈당 쇼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민주당의 사전에는 반성이라는 단어가 아예 빠져 있는 것 같다"라며 "조국 사태 때 나라가 반으로 분열되다 못해 많은 국민이 정치의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것처럼, 거대 야당의 반성을 망각한 정치로 정치가 국민들께 극혐의 대상이 될까 우려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코인게이트 진상규명 TF 띄우는 국민의힘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코인게이트 진상규명 TF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첫 회의를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도 진상 규명과 깨끗한 정치를 위해 코인게이트 진상규명 TF를 발족하기로 했다"라며 "검찰의 강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의혹이 지난 열흘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에서, 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의혹의 실체를 알고 싶어 한다"라며 "TF가 하려는 일이 바로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이용해 김 의원의 거짓을 걷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상규명 TF가 강제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100% 만족할 만한 대답은 줄 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께서 참여하시는 만큼,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가능한 한 많이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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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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