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0일 오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군(軍) 공항 이전에 관한 3가지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안현주
[기사 보강 : 5월 11일 오후 8시 15분]
공항 관련 광주시장, 전남지사의 지난 10일 원포인트 회동 직후 공식화된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 파기에 대해 민선 7기 당시 협약의 한 축이었던 무안군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무안을 지역구로 둔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3자 간 합의인데 광역단체장들이 시도민들의 이해를 구한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무책임하다"고 시장, 지사를 동시에 비판했다.
무안군은 11일 오후 '광주시장·전남지사 군공항이전 회동 관련 전남지사 발언에 따른 무안군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무안군은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을 파기한 것처럼 공식화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입장문에서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의 입장 번복과 이런저런 이유로 16년째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 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일에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2018년 8월 광주시·전남도·무안군 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이 파기된 것처럼 공식화 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울러 "광주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으며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무안 전군민은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했다.
무안군 고위 관계자 "김영록 지사가 맘대로 협약서 짝짝 찢었다" 격앙
나아가 익명을 요구한 무안군 고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김 지사를 겨냥해 "자기 맘대로 (협약을) 파기했다"며 "민선 7, 8기 광주시장이 광주공항을 이전 안 하려고 버티고 버텨왔다면, 김영록 지사는 이 협약서를 짝짝 찢어버린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무안군의 다른 관계자는 "줄곧 김영록 전남시자가 김산 무안군수에게 공항 관련 협의를 위한 회동을 요청해왔으나 지역민 민심을 고려해 보류해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회동은 당분간 어렵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