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아프리카 국가와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규모 6.5의 지진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지지통신=연합뉴스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강진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가옥과 건물이 무너졌다. 오는 7일부터 이틀간 방한 예정인 기시다 일본 총리는 피해 상황 등을 보며 향후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2분께 이시카와현 북부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당초 지진의 규모를 6.3으로 발표했다가 6.5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이시카와현에서 10㎝ 정도의 해수면 변동이 있었다"라며 "다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의 우려는 없다"라고 밝혔다.
노토반도 스즈시에서는 65세 남성 1명이 지진으로 사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넘어지거나 무너진 담벼락에 깔리는 등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밖에 가옥과 건물이 기울거나 쓰러지고 산사태가 일어나 바위와 흙이 주택가까지 밀려왔다.
이시카와현 대부분 지역에서는 진도 5~6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스즈시 관계자는 NHK에 "길고 심한 진동이 2분 정도 계속됐다"라며 "진정된 이후에도 몇 번이나 흔들림이 발생해 두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야마현, 니가타현, 후쿠이현 등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는 일본 기상청이 정한 지진 등급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이시카와현 시카 원자력발전소,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자력발전소, 후쿠이현 원자력발전소 등 3곳은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값은 통상 범위로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