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은 동물원 레인저팀이 대전지역 동물원 전시동물 사육환경 모니터링한 결과, 모든 곳에서 동물 먹이주기 체험과 만지기 체험, 악어쇼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대전오월드 등 대전지역 동물 전시시설을 모니터링한 결과, 먹이주기 체험과 만지기 체험, 동물쇼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인간의 오락을 위한 동물전시가 아닌, 생태교육 목적의 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6인의 시민으로 구성된 동물원 레인저팀의 대전지역 동물원 전시동물 사육환경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대전아쿠아리움, 오월드와 티놀자애니멀파크를 방문, 조사 했다. 그 결과 세 곳 모두에서 먹이주기 체험과 만지기 체험, 악어쇼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을 확인했다.
오는 12월 14일부터 개정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라 동물원도 변화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아직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대전지역 동물원들은 관리자의 별도 안내 없이 관람객이 먹이를 직접 구입한 뒤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먹이주기 체험을 상시 운영하고 있었다.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 제15조(금지행위) 4항에서는 '공중의 오락 또는 흥행을 목적으로 보유동물에게 불필요한 고통, 공포, 스트레스를 가하는 올라타기, 만지기, 먹이주기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22년에도 같은 내용의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대전 소재 동물원들의 사육환경 및 전시환경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교육효과 없는 무분별한 먹이주기 체험과 동물에게 생태적 습성과 관련 없는 행동을 강요하는 악어쇼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러한 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관람객의 오락과 동물원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먹이주기 체험과 악어쇼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