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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박성중, 보수패널 섭외 실패부터 알아보라"

'좌파 패널' 전수조사 및 민·형사상 고발 엄포에 "출연 기자들 명예훼손, 방송편성 개입 발언"

등록 2023.05.03 10:36수정 2023.05.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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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남소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언론장악 전위대의 선봉에 있었던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언론탄압 관련 발언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제는 좀 도가 지나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지난 2일 KBS·MBC·YTN라디오에 출연 중인 패널들의 실명들을 거론하면서 "가짜 발언을 일삼는 좌파 패륜 출연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검증해 민·형사상의 모든 고발 조치를 끝까지 취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지적이다.
  
고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발언을 "역대급 망언"으로 규정했다. 또 "자신이 아무리 말을 해도 사람들이 반응이 없으니까 점점 수위를 높이시는 건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박 의원이) 한겨레·시사인·미디어오늘·오마이뉴스 소속 기자 등 패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좌파라고 낙인 찍었다"며 "이 정도 말하려면 (패널들의) 어떤 발언이 문제성 발언인지 정도의 근거는 제시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라디오에 출연한) 기자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성 발언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방송편성에 개입하려는 방송법 위반 사항인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등이 좌파 패널들에게 점령당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한 반론이 여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음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도 이런 막무가내식 궤변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는 '대통령이거나 영부인이 방송 주제면 긴급 펑크가 나는 거다, 그리고 공천 하나만 바라보고 마이크 앞에 서기 때문에 굴종의 궤변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비판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보수 패널들이 자신 있게 정권을 찬양하지 않는지 좀 진지하게 생각해 보셨나"라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거스르면, 김건희 여사의 눈 밖에라도 나면 당에서 쫓겨나고 공천에서 배제되고 정치인생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 아니겠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알 법한 이 사실을 국민의힘 내부와 대통령실에 있는 분들만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고 최고위원은 "(라디오) 출연자들을 전수 조사할 것이 아니라 (보수 패널) 섭외에 실패한 사례가 몇 건이나 되는지 방송국 작가님이든 PD님들이든 몇 분만 붙잡고 물어보면 금방 나올 것"이라며 "진실에 눈 감지 마시기 바란다. 이런 일련의 언론 탄압 관련 발언들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건의 '쇼'로 가는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박성중 #좌파 패널 #국민의힘 #방송법 개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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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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