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을) 시작할 때는 대통령이라고 하는 스타성 있는 일, 이게 약간 어색하더라"면서 "그런데 1년 지나면서 좀 익숙해지는 것 같다"고 첫해를 보낸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에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대통령이라는 스타덤을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책 자체가, 스타라는 것이 딴 게 뭐 있겠냐"면서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지는 인지도다. 그러니까 대통령이라는 직업 자체가 스포츠 스타나 또는 문화예술계 스타처럼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더 잘할 수 있겠죠. 그런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 처음 시작할 때는 TV 토론 인터뷰한다고 방송국을 가니까 분장실로 데려가서 막 (분장을) 하는데 그때 내가 정치 괜히 시작했구나 (생각했다)"라며 "나는 살면서 헤어드라이기 한번 안 써본 사람인데, 수건으로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던 사람인데, 얼굴에 로션도 발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같은 헤드테이블에 앉았던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할지'에 대해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이런 것은 국민들과 공유하고, 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변화를 끌고 할 것인지, 개혁, 혁신, 이런 것보다는 저는 그냥 변화라는 것을, 이게 아무래도 개혁 하면 순간적인 것 같고, 변화라는 것은 지속적인 것이니까, 이게 함께하는 것이니까 그런 것을 보여는 주고 싶다"면서 "그런데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홍보수석이 시키는 대로 해야죠"라고 확답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 1년 하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