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대문구에 서 있는 정을병 문학비. 당초 이 문학비는 작가의 고향 남해에 세워지려고 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채 그가 살았던 집 부근에 건립됐다.
남해시대
김성철 남해문학회장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과 선배들이 추천한 꼭 읽어야 할 책에 정을병 작가의 『아테나이의 비명』 『개새끼들』 두 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문학은 문학으로 평가돼야 하는 만큼 전문가들이 정을병의 문학적 평가를 명쾌하게 해 주면 우리들도 힘을 받아 군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질문에 나선 조용순 상주중학교 교장은 "남해 출신 정을병 작가가 뚜렷한 업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배객 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며 "우리 군민들이 정을병 작가를 외면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남해의 작가 정을병, 다시 읽다' 포럼 참석자들은 포럼을 마치면서 '정을병 작가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를 꾸려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제안은 정현태 시인이 했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말과 박수로 동의 의사를 나타냈다. 이 후 정을병 작가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으로 김성철 남해문학회장과 백시종 소설가가 추대됐다. 건립추진위는 곧 추진위원을 선정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현태 시인은 포럼이 끝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문단이 남해로 오고 정을병 작가는 새롭게 부활했다"고 평가하고 "조만간 내외 군민들과 문단의 뜻과 힘을 모아 기념비적인 정을병 문학비를 우뚝 세워 한국 문단의 거목 정을병 작가의 찬란한 부활이 실현되길 고대해 본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광석 이웃 문신수 선생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포럼 청중 발언을 통해 "지역의 문인들이 남해 현대 문학사를 정리하고 문학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 시작이 정을병 작가를 정립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오늘 정을병 작가와 고향이 화해하는 공시적인 첫 접점이 마련돼 남해 현대 문학관 건립이 힘을 받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해에 정을병 문학비 건립이 이뤄져 남해 현대 문학관 건립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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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강바다 보이는 곳에 문학비 하나 세워달라"... 그의 소망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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