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엄 촘스키 교수 웨비나"미국의 신냉전 정책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쟁위기" 웨비나 패널들.
첫줄 왼쪽부터 노엄촘스키, 시몬천, 크리스틴 안,
둘째 줄, 최성희, 그레고리 엘리히, 사토코 오카 노리마츠
셋째 줄, 크리스틴 홍, K.J. 노
전희경
크리스틴 안 위민크로스디엠지(WCDMZ) 대표는 3월 3일 연방 하원에서 발의된 "한반도 평화법안 (H.R.1369)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지난 회기에) 50여명에 이른다"면서 지난 회기에 폐기돼 새로 발의된 평화법안(현재 25명 공동지지)을 지지해달라는 활동을 소개했다. 또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핵잠수함' 관련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안'은 한국 대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한국기업으로 하여금 일본의 잘못을 보상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사토코 오카 노리마츠 평화철학센터 이사는 일본의 잘못된 침략 과거사를 짚었고,
최성희 강정평화활동가는 해군기지가 된 제주 강정마을의 투쟁을 소개했다.
그레고리 엘리치 한국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어떻게 많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는지"를 질문했다. 엘리치 연구원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치시키는 것이 국익과 반대되는 경우를 예로 들면서 한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을 적대시하고, 윤 대통령은 NATO에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NATO가 아시아 태평양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전쟁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대해 촘스키 교수는 "NATO는 미국을 의미하고 전쟁의 위협을 증가시킨다"고 평가했다.
산타크루즈대 크리스틴 홍 교수는 미국 대학들이 군산복합체와 관련된 폭력의 구조화에 기여했다면서 촘스키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촘스키 교수는 반전 반핵 운동과 학생들을 가르쳤던 MIT대에서의 경험을 들려줬다.
이날 패널로 참여한 최성희씨는 "촘스키 교수는 미 전략핵 잠수함 하나는 200여개의 도시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미 전략 잠수함이 한반도에 상시 출현하였을 때의 위협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최성희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주 강정은 미핵잠수함과 미핵항공모함을 비롯, 미국과 호주의 군함들이 모두 10여 차례 방문한 곳"이고,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생각해볼 때 미전략핵잠수함의 출현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월 26일 웨비나는 제주 사람들의 투쟁 의지를 고양시키고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며 "강정은 제주가 비핵.비무장 평화의 섬이 되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웨비나 참여 소감을 밝혔다.
시몬 천 박사는 촘스키 교수의 발표 전에 '미국의 정책은 러시아 및 중국과의 균형 잡힌 외교 관계와 북한과의 평화를 강력히 지지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의 정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의 목적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망과의 관련성을 증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주종관계는 한국 국민들의 반미 감정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패널들 외에도 평화행동의 케빈 마틴씨는 평화운동 성과에 대해서, AOK 정연진 대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미군기지를 포위하려는 한국 여성들의 7.27 집회를 소개하는 등 운동 소식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채팅창을 통해서 질의 응답을 주고 받는 등 예정된 행사 시간을 훌쩍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