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일본 교토 절에 용 그림이 많은 것은 절을 세운 사람이 왕이나 왕 출신이 많아서 자신을 용과 동일시하고, 농경사회 물을 주관한다고 하는 용을 신성시하는 까닭으로 보입니다.
박현국
료안지 절 석정을 관리하는 스님(오히라, 大平) 직원을 찾아서 몇 가지 질문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료안지 석정 정원이 유명한데 어떤 이념을 가지고 관리, 유지하는지 물었습니다.
직원 대답은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로 유지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는 것이 가장 큰 관리 유지의 이념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자리에서 선조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과 흔적이 손상을 입거나 훼손되는 것을 가장 큰 불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손상이 발견되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취하는 태도나 자세는 무엇이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관리자는 가장 먼저 문화재 관리 공무원에게 보고하고, 문화재 수리 전문가에게 연락하여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리자가 섣불리 손을 대서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막고, 원인이나 책임 규명을 명확히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였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석정을 비롯한 둘레 자연 환경이나 정원을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자세히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 질문은 거부되었습니다. 문화재를 비롯한 절 경내를 청소하고, 수리하고, 복구하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소개하거나 분류해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