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평창동계훈련센터 준공식에서 내빈들이 현판식을 갖고 있다.
박장식
평창 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회 건물이 동계 종목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는 시설로 거듭났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 건립된 평창동계훈련센터의 준공식이 26일 열렸다. 평창동계훈련센터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활용되었던 건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해산 절차가 마무리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선수들을 위한 시설로 거듭났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지난 2019년 사무소 건물을 인계받은 대한체육회는 이곳을 설상 종목 선수들이 훈련하고 정주할 수 있는 시설로 새로이 만들었다. 4년간의 사업 끝에 준공된 이 건물에서는 루지, 봅슬레이·스켈레톤, 스키와 바이애슬론 등 4개 종목 150명의 선수가 훈련할 전망이다.
철거될 예정이었던 건물, 선수들 위해 새로 거듭나
올림픽 메달프라자가 있었던 평창 횡계리에 연면적 9909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졌던 올림픽 조직위원회 견물. 조직위원회가 청산되는 대로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전용 훈련장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설상 종목 선수들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22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했다.
새로이 훈련시설로 거듭난 평창동계훈련센터 준공식에는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는데, 특히 훈련시설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종목의 선수들과 단체인 역시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였던 주사무소였던 이 곳이 철거를 전제로 건립되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등이 철거 비용을 절약하고 올림픽 유산 사업으로 존치할 수 있게끔 뜻을 모아주셔서 동계 종목의 발전과 체육인의 교육 장소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진천과 알펜시아 리조트 등을 오가며 훈련했던 설상 종목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대한민국 동계 종목이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단 총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현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일원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평창동계훈련센터의 준공은 동계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긋는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이 의원은 "동계훈련센터는 단순히 평창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것이기에 기대감이 크다"면서, "새로 열리는 센터가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위상 역시 높일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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