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아트토픽에서 만난 이은미 화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방관식
이은미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질긴 운명과 같았다고 했다. 떠나갈듯 하면서도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켜준 친구였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 부침이 심했죠. 하필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고등학교 시절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서 한동안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죠."
두 명의 남동생이 있던 장녀인 이은미 화가는 20살도 되기 전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수년의 세월이 흘러 미술이란 단어가 가물가물 해질 무렵 인연은 그녀에게 손짓을 보냈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급하게 미술강사 대타로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