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중 일본 관련 발언을 전하는 NHK방송
NHK
일본 언론도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을 주목했다. 한일관계를 담은 발언 "나는 100년 전의 일(역사)을 가지고 (일본과의 협력을) '무조건 안 된다', (용서를 위해)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24일 "윤 대통령이 '(식민지배 등) 100년 전의 사건 때문에 (양국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들이 (사죄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라면서 "안보상 일본과의 협력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일본은 사과와 반성을 거부하고 있는데 침탈과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 174명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금 지급을 위해 압류한 일본 기업 자산의 매각 명령을 신속히 확정하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의 지적재산권을 압류한 뒤 현금화 하는 '특별현금화명령' 절차 촉구 의견서를 말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한국에서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후 야권에서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다' 등의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WP 인터뷰) 발언은 이러한 비판에 반론을 한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일본과의 관계 구축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일본 주요 언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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