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괴암괴석괴상한 암석과 돌, 작은 절리들이 금강산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운주
첫 여정은 고군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 해변 트레킹이다. 선유 1구에서 옥돌 해변까지 이어지는 데크길이다. 바다와 섬, 섬들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걷는 것이 나만의 트레킹 포인트다.
마을 어귀를 지나 산책로에 들어서자마자 확 눈에 들어온다. 삼도귀범이라 불리는 앞삼섬, 주삼섬, 장구도다. 섬의 모양이 만선을 알리는 기를 꽂고 들어오는 돛배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깃배 한 척이 물살을 가르며 달린다. 만선을 알리는 듯 하얗게 거품을 내뿜는다.
서북쪽에 보이는 산이 선유봉이다. 해발 100여 미터의 봉우리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선유도라 불렸다고 한다. 산책로 밑으로는 주상절리, 괴암괴석이 장관이다. 금강산 축소판 같기도 하고 암석을 작게 잘라 세워 놓은 것 같기도 하다.
옥돌 해변은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작은 옥돌 같은 고운 자갈로 되어있다. 좌측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우측으로는 선유봉이 감싸고 있어 아담한 어촌이다. 마을 골목길에 들어서니 빈 집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 역시 고령화, 공동화 현상은 피할 수 없는가 보다.
장자도 빨간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