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in이정모] 펭귄 똥, 고래 똥은 왜 남극바다 생태계의 보물인가? (23.04.18. 오후) ⓒ 이한기
질문 :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된 내용인데, '펭귄 똥과 고래 똥이 줄어들어서 남극 바다가 위기'라는 뉴스가 있습니다. 펭귄 똥과 고래 똥이 줄어들었는데 왜 남극 바다와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 걸까요?
답변 : 펭귄 똥에는 철분 성분이 들어 있잖아요. 이게 바다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는 플랑크톤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펭귄 똥이 많으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아지겠죠. 그런데 턱끈 펭귄이 남극해로 보내는 철분 양이 1980년과 비교해보면 절반으로 줄었대요. 그러면서 남극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펭귄 똥에 있는 철분 성분은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거든요. 식물성 플랑크톤은 대기와 물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다는 매년 인간이 배출한 한 탄소의 약 30% 정도를 흡수했는데, 그 펭귄이 줄어들면서 플랑크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탄소 흡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