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알아야 합니다.
언스플래쉬
물론 지금 제가 로스터가 되어 다루는 커피는 손님의 취향을 고려하고 더 나아가 시장의 경쟁자들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어야 하기에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집에서 커피를 향유하는 여러분들은 다릅니다.
외부의 요소는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이 오롯이 스스로에 집중하고 알아가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럼 한 가지 질문이 남겠죠.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알 수 있을까요?"
정말 단순하고 편한 방법은 자주 들르는 카페에서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즐겨 찾는 카페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고 커피의 진하기가 마음에 든다면 커피와 물의 비율을 물어 보시면 됩니다.
원두마다 선호도가 달라지거나 정수 필터의 종류, 물의 산도나 물에 커피가 얼마나 녹는지를 이야기 하는 TDS 등도 물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사실 그건 아주 나중의 일이고요. 그것보다는 물과 커피의 비율이 어느 정도를 선호하는지를 먼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마신 커피와 물의 비율이 몇 대 몇 정도인가요?"
이 말은 1g의 커피를 쓸 때 물을 몇 그램을 넣느냐는 의미입니다. 1:15는 15g의 물이 1g의 커피를 스쳐가는 것이고 1:16은 16g의 물이 1g의 커피를 거쳐 가는 것이죠.
20g의 커피인 경우 1:15 정도면 300g의 물이 커피를 지나가는 셈입니다. 때로는 1:8-13 사이의 더 적은양의 물을 이용해 추출을 하고 깨끗한 물을 더하는 방법도 있는데(바이패스라고 합니다) 이 또한 즐겨 찾는 매장이 있다면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알기 위해서 여러 매장을 다녀보는 것이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무슨 일이든 공부가 필요한 만큼 조금의 노력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매장마다 원두마다 맛이 달라도 몇 번 물어보시다 보면 수렴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것을 커피메이커를 이용해서 아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다음에 커피메이커 사용법을 이야기하며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모두 이런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믹스커피를 탈 때 종이컵에 얼만큼의 물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모두가 알고 있죠. 저는 절반 저희 할머니는 가득 물을 채웁니다. 믹스커피가 12g 이고 종이컵이 180ml 이니 저는 1:7 정도 할머니는 1:13 정도의 비율을 이용하는 셈입니다.
그래도 기왕 커피 글이 시작되었으니 뭔가를 사야 할 것 같다는 바쁜 마음이 일렁이는 분들이 계시겠죠. 그렇다면 답은 정해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저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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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볶고 내리고 마시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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